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댓글 하나만 써주세요

ARTICLE CATEGORY

분류 전체보기 (41)
세상 삶 (25)
문화 삶 (4)
정보 삶 (10)
etc (2)
  • 13,089Total hit
  • 0Today hit
  • 2Yesterday hit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왕에게 두 번이나 고개를 숙인 2mb


고딩 때 출석하던 교회에 사람과 만나면 악수를 하는 분이 계셨다. 어른, 아이 가리지 않고 남자라면 무조건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곤 하셨더랬다. 나도 종종 그분과 악수를 하곤 했는데, 처음 악수를 할 때 혼났던 기억이 있다. 혼났던 이유는 악수를 하면서 두손으로 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 분 말씀하시길,

악수 라는 것은 서양식 인사법으로, 손을 내밀어 할 때 두손으로 하지 않고 고개도 숙이지 말아야 한다. 한 손으로 하는 악수가 예법에서 어긋나는 것이 아니라, 되려 두 손으로 하는 것이 예법에 어긋나는 일이다.

라는 것이었다. 그 이후로 나는 정말 어려운 어른이 아니고서는 악수를 한 손으로만 하고 고개도 숙이지 않는다. 살짝 까딱 하는 정도는 모를까.

한민족이야 워낙에 인사성이 밝기로 유명하고 예의 바르기로 소문난 민족이라 서양 인사법인 악수를 할 때에도 두 손으로 공손하게 하고 고개도 공손하게 숙여야 하는 것이 옳게 보일 수도 있다. 외래 문물을 받아들여 한민족 고유의 것으로 재창조 시키는 것이 한민족의 저력이 아니던가. 인도에서 건너오기 시작한 불교가 일본으로까지 건너가는 과정에서 가장 아름다운 불상의 미소가 한반도에 있고, 청자가 중국에서 건너와 고려에서 절정을 맞기도 하지 않았던가. 그런 전례를 보자면 악수할 때 고개를 숙여 깍듯하게 인사하거나 두 손으로 공손하게 어른의 손을 받잡는것이 그닥 큰 실수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공개석상에서는 이야기가 틀려진다.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악수법의 표본은 청와대에 있다. 훈장을 수여하거나 오찬등의 대통령과 수하들의 만남에서는 절대 두 손으로 악수하는 사람을 볼 수 없다. 모두가 한 손으로 대통령과 악수한다. 청와대에 다녀 오셨던 어떤 분의 말을 빌자면, 대통령을 만나기 전 잠깐의 교육 시간이 있는데 비서관이 절대로 두 손으로 악수하지 말라고 당부한단다. 공식석상에서의 대통령은 수직적 '상전' 이 아니라 수평적 '리더' 일 뿐이기 때문이다. 곧 앞에는 있으되 위에 있는 것은 아닌 대장인 것이다. 개인적으로 대통령을 만나거나 했을 때는 연장자일 경우나 존경을 표하기 위해서는 두 손으로 악수를 하고 고개를 깍듯하게 숙여도 될 것이지만, 어쨌든 공식석상에서는 절대 두 손으로 악수를 하거나 고개를 숙여서도 안 된다.

이는 단지 국내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 국외의 관계자들이 만나는 관계에서는 절대 상하가 있을 수도 없거니와, 두 손을 공손히 모으고 고개를 숙이는 행위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굉장히 비굴한 모습으로 각인되었기도 하고(서양에서는 굉장한 모욕 이라고 까지 한다) 예법의 근본 자체가 틀린 타국 사람에게 한국식 예절을 차릴 필요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그 쪽에서 먼저 한다면 모를까. 곧 외국인과의 인사에서 두 손으로 악수를 하거나 고개를 숙이는 일은 치욕을 뜻하며 굴복을 뜻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 방일에서 이명박 통령이 보여준 인사법은 굴욕이다 못 해 마치 가신과 상전을 보는듯 했다. 우리가 인사를 받아도 모자른 전범에게 고개를 숙이다니... 이게 무슨 국민의 대푠가? 이게 무슨 우리의 리던가? 난 이런 사람을 리더로 인정하고 싶은 생각이 '죽여도' 없다. 이런 사람이 대한민국의 대표라는 것 자체가 부끄럽고 치욕스럽다. 딴에는 동방예의지국의 수장으로서 뭔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뒤에 돌아올 파장도 생각지 못 하는 짧은 식견으로 대체 무슨 일이나 제대로 해 내겠는가? 일본에게 전쟁에 관한 것들을 묻지도 않고 사과도 받지 않겠다더니, 알고 봤더니 일왕의 수하였던가? 참으로 굴욕이다. 참을 수 없는 굴욕이다. 일국의 대통령이 타국의 수장에게 고개를 숙인 것 만으로도 참을 수 없을진데, 거기에 그 상대가 일왕 이라니...

뭐 악수 한 번 실수한 것 가지고 너무하는 것 아닌가 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래서 준비했다. 이명박 통령과 다른 모습의 사진을.

사용자 삽입 이미지

눈을 마주하며 당당하게 악수하는 서갑원 전 노무현 대통령 비서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관 이었던 서갑원 국회의원의 일왕과의 악수 장면이다.

악수는 저렇게 하는 것이다.

이명박 통령 비서관들은 악수하는 법 부터 좀 가르쳐 주시라. 제발 부탁이다.

악수 한 번의 실수가 아니다. 국가의 수장은 실수를 해서는 안 된다. 그가 실수한다면 국가가 실수하는 것이고, 그가 얕잡아 보이면 국가가 우습게 보이는 것이다. 그렇기에 비서관이 있는 것이고, 대통령은 모든 일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쪽수에서 밀려 여론을 얻지 못 했다면, 이명박은 쪽수만 많을 뿐 제대로 된 인간이 없다. 제대로 정신 박힌 인간이 없다는 얘기다. 이런 사소한 것 하나 완벽을 기하지 못하는 주제에 무슨 나라일을 다스리고 외교를 한다는 것인가? 청와대 쇄신이 문제가 아니라 대통령 주변부터 제대로 된 인간들로 싸그리 갈아 치워라! 이따위 굴욕 외교, 미국엔 다 퍼주고 일본엔 고개를 숙일바엔 나가지 마라!

참으로 한심하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TRACKBACK 4 AND COMMENT 17